오픈소스 개발자와 즐거운 만남

GNOME|2010. 9. 16. 17:37
오픈소스 개발자에게는 "자유"라는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크게 구속 받지 않고 자기에게 필요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하거나 참여합니다. 요즘은 그런 오픈소스 개발자를 후원하는 회사가 생겨나면서, 인터넷만 된다면 중국 오지 부터 한국까지 와서 일과 여행을 함께 즐기고 있는 오픈소스 개발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Learning Korean tea manner at Insadong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차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Xan은 그러한 오픈소스 개발자 중 한명입니다. 스페인 출생인 그는 GNOME과 WebKit개발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고, 이번에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제 Patch를 Review해준 인연으로 저와 연락이 되어, 지난 한달동안 함께 개발도 하고 한국 문화도 체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게 일하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할 동료가 있어서 좋았지요.

Having bibimbap
최고의 한국 음식 돌솥 비빕밥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 문화에 푹 빠져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들도 보았고,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한자 공부하는 개발자도 본 적이 있습니다. Xan은 비빕밥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 정말 여러번 비빕밥을 먹었는데, 돌솥 비빕밥을 제일 좋아하더군요.  함께 인사동, 홍대, 경복궁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함께 해킹(크랙킹 아닙니다)도 하였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다른 오픈소스 개발자와 통 시간대에 안맞는 것입니다. 자야할 시간이면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니, 좀 처럼 여기 시간에 적응 잘 못했습니다. 결국, 태풍과 늦은 장마로 인해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을 한 듯 보였습니다.

Xan은 WebKit의 DOM API를 GObject type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Gtk+ Application에서 WebKit내의 DOM을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WebKit엔진을 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API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DOM API 접근이 가능하면서 C/C++에서도 DOM으로 부터 정보도 얻고 변경도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저도 이 부분을 공부해서 좀 더 많은 API를 지원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GNOME 개발자를 만나니, 포스를 받은 듯, GNOME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력을 얻었습니다.  Xan은  이제 일본으로 떠났지만, IRC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든든한 친구를 얻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직은 같은 시간대에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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