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에 해당하는 글 2

iPhone을 뒤 업은 2등의 반격

기타|2009. 10. 6. 18:16
올 한해는 iPhone으로 참 시끄러운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연말에 iPhone이 실제 출시되면 더 재미있겠죠?

최근 움직임을 보면 만년 2등 기업인 KT와 Daum이 iPhone을 뒤 업고 새로운 반격을 시도하는 모습이 참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동통신시사장의 영원한 강자이며, 국내 IT 인력으로 부터 늘 거친 비판을 받는 SKT의 반응도 흥미롭습니다.

KT는 iPhone = KT라는 공식으로 혁신의 이미지를 사용자에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일단 이 공식이 잘 먹히면 다가올 스마트폰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사실 iPhone보다는 iPhone이 몰고올 모바일웹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대 SKT에 밀리지 않겠다는 KT의 각오가 엿보입니다.

반면 SKT는 이래저래 딴지를 놓으면서 iPhone을 출시하겠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1등만의 독점적 권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두 회사의 경쟁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역시 사용자입니다. 한국의 모바일 웹과 스마트폰 시장이 이제 숨통을 트려나 봅니다.

얼마전 Daum은 전직원에게 iPhone을 배포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역시 2등 기업으로 모바일웹에서는 Naver에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동안 iPod Touch용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출시를 하는 등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Naver도 맘만 먹으면 금새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확실한 것은 Daum은 iPhone 출시와 더불어 모바일쪽에 승부수를 걸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뭔가 획기적인 서비스가 등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1등 기업은 1등이기 때문에 다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자기것을 지켜나가면서 선두를 고수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지 못하고 시장에서 쇠퇴하고 맙니다.

그런 경우를 참 많이 보아왔습니다. 한 때 잘 나가던 하이텔, 천리안의 퇴출은 저에게 충격이였지요. 유료 모델을 고수하다가 결국 다음, 네이버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MS도 요즘 어렵습니다. 기존의 OS, Office시장이 리눅스, 구글 등에 의해 위협 받고 있습니다.

1등 여러분 좀 더 혁신하시고, 2등 여러분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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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에 대항하는 Linux Phone의 반격

FOSS|2009. 6. 7. 12:08

iPhone 새로운 제국이 되나?


다음주 화요일 새벽이면 3세대 iPhone에 대한 소식으로 전세계가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곧이어 새로운 iPhone이 출시되면, 업계에 광풍이 불겠지요.

그 동안 경쟁사들은 iPhone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터치 기반 폰을 출시하고, AppStore도 구축하고 UX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다행히 iPhone은 비쌌고 여전히 사용자는 일반 Feature폰을 선호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iPhone은 저가 시장에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모바일 웹은 계속 성장하고 무선인터넷에 관심 없던 사용자도 twitter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모바일 웹을 체험하기 시작했습니다. iPhone은 다른 제조사와 Operator들에게 다시 악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iPhone이 전체 handset 시장의 1%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Feature Phone에서 Smart Phone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iPhone은 단일 모델로 PC시장 수준의 market share을 가져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사에게 악몽인데, 특히 Smart Phone에 강했던 Nokia의 이익율이 급락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제조사 삼성, LG, Motorola에게도 다가올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Open Source로 무장한 경쟁사들


이제 iPhone을 주축으로 거대한 전선이 형성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마치 Microsoft가 PC 시장에서 제국의 되었던 것 처럼 Apple도 커다란 제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사, Operator는 뭘하고 있을까요?

PC 시장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MS의 오랜 지배도 오픈소스와 리눅스로 금이 가고 이제는 누구도 MS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시장 지배력이 떨어졌습니다.

Smart Phone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Nokia는 Symbian이라는  Smart Phone OS와  S60이라는 Mobile Platform이 있었지만, 2005년 이후 Maemo라는 Linux Platform에 투자를 왔고, 작년에 Trolltech을 인수하여 QT를 S60, Maemo에 적용하였습니다.

다른 제조사와 Operator도 LiMo Foundation을 설립하여 GNOME Mobile Platform을 기반으로 Open Source Mobile Platform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뿐만 아니라 SKT가 참여했고 Post 위피의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이제 그 결실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우선  7월에 Maemo기반의 최초 Mobile Phone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동안 MID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개발자의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평판도 있었지만, 드디어 일반 사용자들의 위한 Handset으로, 출시를 앞 두고 있습니다.

LiMo 진영도 뜨겁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많지 않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Linux Phone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강점은 대부분의 SW 스택이 Open Source로 구성되어, 커뮤니티와 수 많은 개발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미 개발된 많은 SW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발전되어 QT와 Clutter를 통해  iPhone 수준의 Graphic 능력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Nokia는  Intel과 협력을 통해 주요 주요 컴포넌트(Hildon, oFono)를 공동개발하여, 부족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과실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전체 오픈소스 진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Linux Phone, 사용자의 환영을 받을까?


문제는 사용자입니다. 과연 사용자가 얼마나 리눅스 폰을 선호할까요? 리눅스/오픈소스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그들은 좀 더 싸고 멋진 폰을 원할 뿐입니다. 물론 게임 처럼 재밌는 어플도 많이 있어야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제조사와 Operator의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단지 오픈소스의 과실을 따먹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의 기술적 혁신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양성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또한, 상품화를 통해 모난 부분을 다듬고 사용자 편리성을 높여야 하며, 개발 과정 공개를 통해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진정한 가치의 Linux Phone을 만들어야 합니다.

Open Source, 지원이 아닌 생존의 문제


이제 오픈소스는 지원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단순히 활용을 떠나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혁신하지 못하면 iPhone과의 경쟁은 더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7월 이후 Linux Phone의 반격을 조용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GNOME Mobile Platform 공부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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