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한국 GNOME Korea

GNOME|2012. 12. 31. 12:30

올해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블로그를 안하는 것은 아닌데, 여기 보다 GNOME Korea 블로그에 글을 많이 올렸다. 여기 올라갈 것이 그쪽에 다 올라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GNOME Tech Talks을 운영했다. 반응은 좋았고 지금은 홍영기님이 맡아서 운영해주시고 있다. 매달 세미나 결과를 GNOME Korea 블로그에 올렸고, 영문으로도 작성에서 다른 블로그에 올렸다.


왜 이렇게 GNOME Korea에 활동에 열심이였을까? 그건 GNOME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Ubuntu, Fedora 등 대부분의 리눅스 배포판이 GNOME Desktop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고,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인 Maemo, Meego, Tizen 모두 GNOME Platform기반에 동작을 한다. 이외 DTV, eBook Reader와 같은 임베디드 장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사실 예전에는 Mobile Firefox에 대한 관심으로 Mozilla 커뮤니티 활동에 열심이였으나, Desktop Summit에 참석하고 GNOME Maintainer들을 만나면서 GNOME이 좀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Mozilla는 주요 개발자들이 Mozilla Corporation소속이라, 특히 개발자 그룹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GNOME은 특별히 어느 회사가 이끄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투자하고 참여하는 프로젝트라 뭔가 더 자유롭고 활기가 넘친다. 특히 남미, 스페인쪽 친구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참여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Mozilla도 무척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다행히 Channy님이 다른 분들과 같이 잘 이끌주어서 활발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GNOME Korea는 그렇지 못했다. 바깥 분위기 달리 오프모임도 없었고 특별히 누가 주도적으로 리드한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물론, 창우님 주도로 번역은 아주 활발하지만, Channy님 같이 외부와의 만남을 주도할 만한 역할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IRC, mailing list는 살아있었지만, 홈페이지가 죽어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GNOME Korea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우선, 홈페이지를 대충 만들고 사비를 털어 domain을 연장했다. 블로그도 만들고 오프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행히 구글코리아에서 장소 지원을 받게 되어 비용 걱정 없이 매달 세미나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자리 빌어 감사를! 새로 옮긴 직장 때문에 미국에 오게 되어 현재는 영기님이 잘 맡아서 운영해주시고 있고 GNOME Asia Summit도 유치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사실 나도 머뭇거린 부분인데, 유치한 후 뒷감당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였다. 다행히 영기님이 주도적으로 유치에 힘쓴 결과, 베이징팀과 최종 경쟁에서 한국팀으로 결정되었다. 내년 5월말 GNOME Asia Seoul이 무척 기대가 된다.


사실 우리나라에 GNOME 개발자가 무척 많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 제품 내부에는 GNOME Project에서 개발된 코드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분들이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 외부 활동도 하면 좋은데, 바쁜 회사일로 인해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GNOME Tech talks을 통해 이 분들이 기존 커뮤니티와 만나고 함께 지식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고, 실제로 학생이나 취미로 개발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프로 개발자 분들이 강의를 많이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그리고 그놈 한글 번역팀에도 무한한 감사를, 그 분들이 없으면 한글화된 우분투를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2013년이 다가온다. 내년에 더 많은 우리나라 개발자 GNOME Project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고, GNOME Asia Seoul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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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KitGtk+ Hackfest 2011 참가 후기

WebKit|2011. 12. 13. 13:03
작년에 이어 WebKitGtk+ Hackfest 2011에 참석했다. 작년에 이어 같은 장소인 스페인 코루나에서 열려서 그런지, 이제 스페인이 제2의 고향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스페인은 말은 아는게 "올라"가 전부다. ^^;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너무나 큰 할 일꺼리를 가지고 갔다는 점이다. 그 동안 webkit-clutter 포트에 작업한 Accelerated Compositing 기능을 WebKitGtk+에 적용하는 것! 너무나 큰 욕심이었을까? 집에 돌아와서 겨우 초기 patch를 반영했다. 어찌되었던 동작하는 데모를 만들었다는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이외 많은 관심사가 논의되고 해결되었다.

WebKit은 정말 뜨거운 프로젝트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나름 WebKit을 일찍 알아보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결과인 것 같다. 2007년에 QT용 WebKit을 처음으로 TV에 포팅했었으니까, 벌써 4년전 일이다. 안타까운 것은 Mozilla 프로젝트에는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는 점. 다행스러운 점은 WebKitGtk+를 통해 GNOME기술에 눈을 뜬 점.

얼마전 HP WebOS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된다는 발표가 있었다. 내년에는 웬지 할일이 더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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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ME3 Korea Launch Party

GNOME|2011. 4. 10. 18:54

GNOME3 Korea Launch Party


어제(4/9) GNOME3 Korea Launch Party가 잘 끝났네요. 베일(?)에 가려져있던 한국 그놈 커뮤니티 분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무척 즐거웠고, 좋은 발표도 이어져, 3시간 동안 알차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놈 플랫폼은 우분투에서 기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용자가 국내에도 있지만, 정작 우분투는 알고 그놈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설명하지면, 우분투는 대표적인 리눅스 배포본 중의 하나이고, 그놈은 우분투에서 사용하는 데스크탑 환경과 기반이 되는 플랫폼 그리고 응용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주요한 특징은 GTK+라는 Widget Toolkit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GObject 사용합니다.

한국 그놈 커뮤니티에서 그 동안 (아마 10년 넘게), 한글화 및 한글 지원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상이라도 줘야할 것 같은데, 조용하게 활동하는 분들이라서, 그 동안의 기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진행해왔던 일들을 소개하면, (제가 모두 아는 것은 아지만)
등등 입니다.

현재 이슈 사항으로는 (창우님의 발표 내용을 더듬어)
  • 나눔글꼴 이슈 (fork 고려)
  • GNOME Accessibility에서 Screen Reader 한글 지원
  • Telepathy Nate-on Connection Manager (리눅스용 Nate-on이 더이상 업데이트 안되고 있다고 하네요)
  • Banshee 한국음원사이트 관련 Plug-in 개발
등이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차영호님이 GNOME3 Demo, GObject-Introspection을 발표,
류창우님께서 GNOME 커뮤니티에서 진행해 온 일과 앞으로 할 일 등을 소개,
박보람님께서는 GTK+3를 소개하고,
제가 WebKitGtk+를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GNOME3 출시로 인하여, 리눅스 데스트탑 환경이 더욱 발전하기를 빌고, 국내에서도 많은 참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를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창우님 이하 커뮤니티 회원 여러분들과 장소를 제공에 도움을 주신 네이버 순선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참고로, 그놈 한국 커뮤니티에 참여를 원하는 분은 아래 mailing list에 가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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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KitGtk+ Hackfest 2010 후기

GNOME|2010. 12. 16. 04:55
 
지난 일주일간 스페인 코루나(Coruña)에서 열린 WebKitGtk+ Hackfest 2010 행사를 잘 마치고 잠시 짬을 내어 바르셀로나에 와 있습니다. 여행이 길어지니, 빨리 집에 가고 싶은데, 가우디 건축물을 보면서 그가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였다면,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을까 하는 잡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그도 역시 레오다르도 다빈치 만큼의 대단한 해커였음은 확실하네요. 

8일동안 잠자고 먹는 시간 빼고는 11명의 개발자가 모여  WebKitGtk+ 버그 수정과 기능 향상에 모든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다행히 하루 반나절 코루나 시내 투어가 유일한 야외활동이였습니다. 우리 만큼 야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더군요. 대부분 오픈소스 회사에 소속되어 WebKitGtk+개발에 참여하고 있고, 측면 지원을 위해 Gtk+, LibSoup maintainer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WebKitGtk+를 사용하는 Epiphany Browser 개발자도 참여했는데, 멀리 페루에서 왔습니다. 남미의 오픈소스 강세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우선, 첫날 , 이번 hackfest에서 해야할 일을 칠판에 적어 놓고, 해결될 때 마다, 서로 환호해주는 등(닌텐도 수퍼 마리오 형제 BGM과 함께),  분위기는 아주 유쾌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도 이번 Hackfest를 통해 6개의 Patch를 반영하는데, 그 중 Viewport meta tag부분은 지금까지 기여한 patch 가운데, 나름 major patch여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reviewer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가능했습니다. reviewer들이 제 patch를 이해하고 함께 개선하기 까지 3개월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괴외 공부를 확실히 한셈이죠.

이번 행사를 통해 나름  WebKitGtk+ 개발팀의 구성원으로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appy Ha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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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개발자와 즐거운 만남

GNOME|2010. 9. 16. 17:37
오픈소스 개발자에게는 "자유"라는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크게 구속 받지 않고 자기에게 필요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하거나 참여합니다. 요즘은 그런 오픈소스 개발자를 후원하는 회사가 생겨나면서, 인터넷만 된다면 중국 오지 부터 한국까지 와서 일과 여행을 함께 즐기고 있는 오픈소스 개발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Learning Korean tea manner at Insadong
인사동에서 한국 전통차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Xan은 그러한 오픈소스 개발자 중 한명입니다. 스페인 출생인 그는 GNOME과 WebKit개발에 오랫동안 참여해왔고, 이번에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제 Patch를 Review해준 인연으로 저와 연락이 되어, 지난 한달동안 함께 개발도 하고 한국 문화도 체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게 일하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할 동료가 있어서 좋았지요.

Having bibimbap
최고의 한국 음식 돌솥 비빕밥

오픈소스 개발자들은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 문화에 푹 빠져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들도 보았고,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한자 공부하는 개발자도 본 적이 있습니다. Xan은 비빕밥이 주는 매력에 푹 빠져서 정말 여러번 비빕밥을 먹었는데, 돌솥 비빕밥을 제일 좋아하더군요.  함께 인사동, 홍대, 경복궁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조용한 카페에서 함께 해킹(크랙킹 아닙니다)도 하였습니다. 유일한 불만은 다른 오픈소스 개발자와 통 시간대에 안맞는 것입니다. 자야할 시간이면 미국에서 일을 시작하니, 좀 처럼 여기 시간에 적응 잘 못했습니다. 결국, 태풍과 늦은 장마로 인해 감기까지 걸려서 고생을 한 듯 보였습니다.

Xan은 WebKit의 DOM API를 GObject type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Gtk+ Application에서 WebKit내의 DOM을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WebKit엔진을 내장할 수 있는 수준으로만 API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DOM API 접근이 가능하면서 C/C++에서도 DOM으로 부터 정보도 얻고 변경도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도 저도 이 부분을 공부해서 좀 더 많은 API를 지원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GNOME 개발자를 만나니, 포스를 받은 듯, GNOME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동력을 얻었습니다.  Xan은  이제 일본으로 떠났지만, IRC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든든한 친구를 얻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직은 같은 시간대에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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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Desktop Summit입니다.

GNOME|2009. 7. 8. 11:37


올해 Guadec(GNOME Conference)는 KDE Akademy와 함께 Spain Gran Canaria라는 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제주도 같은 곳인데, 한국에서 정말 먼 곳이네요. 오는데만 24시간 걸렸습니다. 약간 해안가가 길어서 그렇지 제주도가 훨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해변은 참 뜨겁습니다. :-)

서로 다른 성격의 두 커뮤니티가 모여서 Desktop Summit에서 공통사를 논하고 따로 자기들만의 이슈는 각자 Conference에서 토론하고, 저녁에는 파티에 모여서 열심히 마시고 놀고.. 모질라 보다 분위기는 더 자유롭고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올해는 Clutter라는 기술이 핫 이슈인 것 같습니다. OSX, iPhone이 가져온 UX바람이 리눅스 Desktop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Desktop 부터 Mobile까지 멋진 Effect와 함께 좀 더 편한 사용자 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GNOME Desktop 3.0에서는 GNOME Shell이 사용된다고 하는데, UX가 기존 Desktop과 확연히 다릅니다. 기존 Compiz가 Windows Manager 수준에서 보조적인 3D효과를 보여주었다면(우리도 이런거 된다는 수준), GNOME Shell은 Clutter기술을 이용해서 Desktop환경과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리눅스 Desktop 수준을 두 단계는 끌어올릴 것 같습니다.

그외 Nokia Maemo의 QT로의 전환도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Nokia가 QT를 인수했기 때문에, 정해진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GNOME에서는 별로 달가워하고 있지는 않네요.

Desktop Summit 2009
여기서 한국 사람을 만났습니다. 한국 KDE에서 오신 peremen님입니다. 반가워서 함께 사진도 찍었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분들을 뵐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Desktop Summit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아래 Link를 확인하세요~

  • http://www.grancanariadesktopsummit.org/



  • http://twitter.com/gcds_2009


Desktop Summit 09

그놈의 발바닥 로고는 아직까지 좀 부담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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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에 대항하는 Linux Phone의 반격

FOSS|2009. 6. 7. 12:08

iPhone 새로운 제국이 되나?


다음주 화요일 새벽이면 3세대 iPhone에 대한 소식으로 전세계가 시끄러울 것 같습니다. 곧이어 새로운 iPhone이 출시되면, 업계에 광풍이 불겠지요.

그 동안 경쟁사들은 iPhone을 따라잡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터치 기반 폰을 출시하고, AppStore도 구축하고 UX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다행히 iPhone은 비쌌고 여전히 사용자는 일반 Feature폰을 선호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iPhone은 저가 시장에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모바일 웹은 계속 성장하고 무선인터넷에 관심 없던 사용자도 twitter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 진정한 모바일 웹을 체험하기 시작했습니다. iPhone은 다른 제조사와 Operator들에게 다시 악몽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iPhone이 전체 handset 시장의 1%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Feature Phone에서 Smart Phone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상황에서 iPhone은 단일 모델로 PC시장 수준의 market share을 가져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황은 제조사에게 악몽인데, 특히 Smart Phone에 강했던 Nokia의 이익율이 급락한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제조사 삼성, LG, Motorola에게도 다가올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Open Source로 무장한 경쟁사들


이제 iPhone을 주축으로 거대한 전선이 형성되어가는 분위기입니다. 마치 Microsoft가 PC 시장에서 제국의 되었던 것 처럼 Apple도 커다란 제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조사, Operator는 뭘하고 있을까요?

PC 시장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MS의 오랜 지배도 오픈소스와 리눅스로 금이 가고 이제는 누구도 MS를 두려워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시장 지배력이 떨어졌습니다.

Smart Phone 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Nokia는 Symbian이라는  Smart Phone OS와  S60이라는 Mobile Platform이 있었지만, 2005년 이후 Maemo라는 Linux Platform에 투자를 왔고, 작년에 Trolltech을 인수하여 QT를 S60, Maemo에 적용하였습니다.

다른 제조사와 Operator도 LiMo Foundation을 설립하여 GNOME Mobile Platform을 기반으로 Open Source Mobile Platform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뿐만 아니라 SKT가 참여했고 Post 위피의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이제 그 결실들이 나올 예정입니다. 우선  7월에 Maemo기반의 최초 Mobile Phone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 동안 MID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개발자의 장난감에 불과하다는 평판도 있었지만, 드디어 일반 사용자들의 위한 Handset으로, 출시를 앞 두고 있습니다.

LiMo 진영도 뜨겁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많지 않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Linux Phone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들의 강점은 대부분의 SW 스택이 Open Source로 구성되어, 커뮤니티와 수 많은 개발자의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미 개발된 많은 SW가 많다는  사실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많이 발전되어 QT와 Clutter를 통해  iPhone 수준의 Graphic 능력을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Nokia는  Intel과 협력을 통해 주요 주요 컴포넌트(Hildon, oFono)를 공동개발하여, 부족한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과실은 두 회사 뿐만 아니라 전체 오픈소스 진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Linux Phone, 사용자의 환영을 받을까?


문제는 사용자입니다. 과연 사용자가 얼마나 리눅스 폰을 선호할까요? 리눅스/오픈소스는 사용자에게 중요한 부분이 아닙니다. 그들은 좀 더 싸고 멋진 폰을 원할 뿐입니다. 물론 게임 처럼 재밌는 어플도 많이 있어야겠지요.

이를 위해서는 제조사와 Operator의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단지 오픈소스의 과실을 따먹는 것이 아니라, 오픈소스의 기술적 혁신을 지원하고 커뮤니티 양성에 도움을 줘야 합니다. 또한, 상품화를 통해 모난 부분을 다듬고 사용자 편리성을 높여야 하며, 개발 과정 공개를 통해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  진정한 가치의 Linux Phone을 만들어야 합니다.

Open Source, 지원이 아닌 생존의 문제


이제 오픈소스는 지원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단순히 활용을 떠나 커뮤니티와 밀접하게 혁신하지 못하면 iPhone과의 경쟁은 더더욱 힘들어질 것입니다.

7월 이후 Linux Phone의 반격을 조용히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리고 GNOME Mobile Platform 공부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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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움직이는 두 여성

FOSS|2009. 3. 15. 21:54
소프트웨어 개발자, 특히 해커 레벨로 내려가면 여성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부분 남성 위주로 전산학과 해커문화가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물론 최초의 버그를 찾고 코볼을 개발한 그레이스 호퍼(Grace Murray Hopper)를 제외하면 말이죠

하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야기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뽑자면 그놈(GNOME)과 모질라(Mozilla) 커뮤니티를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놈은 대표적인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며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질라는 오픈웹을 표방하며 Firefox, Thunderbird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입니다.

두 커뮤니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커뮤니티를 이끄는 수장이 바로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사진: duncandavidson, wikipedia

모질라는 미첼 베이커(Mitchell Baker)라는 분이 Mozilla Foundation 이끌고, 그놈은 스토미 피터즈(Stormy Peters)라는 분이 GNOME Foundation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분다 실리콘 벨리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오픈소스에 뛰어들어 지금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습니다.

어느 단체 보다 어려운 것이 커뮤니티를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또한 복잡한 사회이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게다가 영리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인 성금이나 기업의 도움으로 커뮤니티의 살림도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들의 역할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사상적 배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죠.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Mitchell Baker는 오픈웹과 교육을 통한 오픈소스 확산에 관심이 많고, Story Peters는 커뮤니티와 기업간의 협업과 기업 내 오픈소스 확산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두 분의 블로그를 가 보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처럼,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질 수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며 카리스마와 함께 부드러움을 겸비한 두 분의 역할이 정말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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