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4,25일 미국 Apple본사가 위치한 Cupertino에서 열린
WebKit Contributors meeting 2011에 참석했습니다.
본 행사는 WebKit Contributor가 한 자리에 모여, 당면한 문제와 앞으로 계획 등을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올해가 두번째 열렸으며, unconference형식으로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지난 1년간 함께 WebKit을 개발해온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모임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간단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WebKit은 모바일 브라우저 엔진 뿐만 아니라 Mobile Platform으로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Apple과 Google뿐만 아니라, Nokia, RIM, Samsung, Motorola, Ericsson, Sony, Igalia, Sencha 에서도 참석하였고, 저도
Collabora를 대표해서 참석하였습니다. 지난 WebKitGtk+ Hackfest 참석 멤버들도 다시 만나서 반가웠고, 제 Patch를 review해주던 Reviewer도 실제로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맛이 이런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진행된 Session과 내용은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가 되어 있어서, 어떤 논의가 오고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관심은 WebKit2였습니다. 작년에 Apple이 소개한 WebKit2는 그 동안 Qt와 Gtk+ Port팀도 활발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WebKit2는 WebCore를 제외한 API영역과 Web Process와 UI Process를 새로 개발하기 때문에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이날도 많은 Issue가 쏟아져나왔는데,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C API사용이 최선인가? 이미 Qt는 C++ AP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plugin을 별도 process로 실행하기. 곧 Apple이 소스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 WebKit1과 WebKit2와 중복 code를 어떻게 줄일까요?
- DRT를 다시 작성하는일, WebKitGtk+의 경우 WebKit1용 DRT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 theaded model 지원하기. mobile device에서 각 page마다 web process를 실행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 web process와 ui process과 통신하는 부분이 너무 platform 의존적으로 개발되어 있어, 뭔가 추상화 모델이 필요합니다.
- Mac에서 구현한 접근성 기능을 다른 port에서는 따라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 다음 제가 관심을 가진 부분은 하드웨어 가속입니다. 하드웨어 가속은 크게 2D가속, accelerated compositing, WebGL 지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논의된 issue 가운데 몇가지를 소개하면,
- Canvas 2D 가속하기 : Canvas 2D를 GPU를 이용하여 가속하는 patch가 WebKit에 반영되어 현재 계속 보완되고 있습니다. Google에서 Skia가속을 위해 계속 작업 중에 있고, 실제 Profilng결과, 성능이 빨라지는 부분만 가속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WebKit2에서 GPU가속: Chromium처럼 GPU Process 실행시켜 구현.
이외
Build System을 CMake나 GYP로 일원화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결론은 쉽게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HTML5 Parser가 WebKit에 추가되면서 Parser코드가 완전히 교체되었는데, 이에 대한 구현 내용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기존 Parser코드를 이해하는데 3 개월(?)이 걸린 만큼 복잡한 코드였는데, HTML5 Spec을 반영하면서 새롭게 개발했다고 합니다. 마지막 Session에서는 Review-a-thon 행사가 열렸는데, 100개를 목표로 Patch룰 review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행사 때
올린 Patch 하나도 Review가 되긴 했는데, 다른 방식으로 수정이 되었네요.
마지막 날 오후에 작년 처럼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운 좋게 가운데 자리에 자리를 잡아서 사진이 잘 나왔네요.
(C)
torarnv
비록 각 contributor가 속해있는 회사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지만, WebKit 개발 커뮤니티는 더 나은 브라우저 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혼자 개발하는 것 보다, 함께 개발하는 것이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더 나은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죠. 내년 모임에서는 더 알찬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WebKit Party Po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