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Bit 시절...

Software|2006. 11. 8. 23:32
피플웨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류한석님의 "8Bit 키드의 현재"라는 글을 읽고...

8Bit시절...

8Bit 시절

애플2, MSX 가 양대산맥으로 있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끔 금성 패미콤 시리즈나 삼성 SPC시리즈를 갖고 있던 아이들도 있었으나 역시 주류는 애플과 MSX였지요.

제가 처음 컴퓨터를 접한 것은 1984년, 당시 초등학교에 처음 도입된 FC-100이라는 컴퓨터였습니다. 학교에 단 한대의 컴퓨터가 들어왔고 이듬해에 컴퓨터반이 생겼습니다.

아이들 60명에 단 한대의 컴퓨터.

그 컴퓨터가 과학실에 있었고 담임선생님이 관리 담당이라서 방과 후에 혼자 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컴퓨터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 생애 최고의 성적결과로 고무된 부모님은 저에게 MSX2를 사주셨고 그 이후로 그 성적은 역사의 한페이지가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 하여간 저는 중학교 내내 컴퓨터에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 온갖 게임도 다 해보고 Basic으로 게임도 만들고 나중에는 Z80 기계어까지 공부하려고 했으나.. 중학생 수준에서는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국민PC로 IBM PC가 선정되면서 8Bit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잡지 기사는 점점 줄고 친구들 중 하나둘씩 PC를 구입하면서 같이 게임하고 이야기 나누던 친구들도 멀어져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부에서 참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8Bit 컴퓨터를 끌고 나갔다면 일본에 컴퓨터 시장이 종속될 것이 뻔했고 빨리 PC를 사용한 덕분에 일본이 PC9801기종으로 삽질하는 동안 우리는 정보통신 강국의 기초를 잘 닦을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와서 가끔 게임 하는 것 외에는 컴퓨터를 잘 쓰지 않다가 대학에 와서 386 PC와 PC통신으로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MSX Basic을 마스터한 덕분에 Visual Basic으로 처음 윈도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까지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MSX Basic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현재의 저의 모습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으나 MSX의 'M'이 오늘날의 Microsoft를 의미하는 것이였고 MSX-DOS를 비롯하여 8Bit시절에 많은 것을 선행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8Bit 시절의 추억을 갖고 여전히 이쪽에서 일하는 분들이 많네요. 요즘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에 푹 빠져있지만 그 때 우리는 나름대로 게임을 하기 위해 코드를 입력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도 버그와 싸웠었지요. ^^; 지금 우리들의 모습에서 그 때 기억을 떠올리니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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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tallman 초청 강연회

FOSS|2006. 10. 27. 08:24


GNU를 만들고 Free Software운동을 하고 있는 리차드 스톨만이 한국에 옵니다.

11월 18일 연세대에서 "GPLv3의 최근 동향과 자유 소프트웨어, 그리고 GNU/리눅스 운영체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합니다. 관심 있는 분은 KLDP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하세요..

행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GNU Korea에 있습니다.

리차드 스톨만은 누구인가?

그는 최초의 해커입니다. MIT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그는, 그가 개발한 SW를 MIT에서 상업화하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상업용 SW의 위험성을 널리알리기 위해 1984년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와 자유(Free) 소프트웨어는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신의 SW제품을 오픈소스화 하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소스 공개일 뿐, 누구나 그 소스를 고치거나 재배포할 권리를 가지지는 못합니다. 자유 소프트웨어는 누구나 수정할 수 있고 재배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유 소프트웨어가 공짜라는 개념은 아닙니다. 자유소프트웨어도 최소한 비용(CD제작비용)으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독점을 막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SW독점으로 겪고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요?

그 예로 한글 윈도98을 들 수 있습니다. 얼마전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글 윈도98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국내에는 아직도 수 많은 한글 윈도98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도스용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있기 때문에 윈도98은 필수적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 관계자가 마이크로소프트를 방문해서 지원 연장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이미 판매된 SW에 대해 일정 기간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만입니다. 그 이후 문제는 새로운 SW를 쓰라는 것이 그들의 입장입니다.

앞으로 한글 윈도98에 치명적인 보안 오류가 발생하면 그 누구도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소스가 공개되어 있지도 않고 공개되어 있더라고 재배포할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SW는 우리가 늘 마시는 공기와 같다고 합니다. 즉,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부분은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기업에서는 좋아할리가 없지요. 하지만 독점 소프트웨어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남겨진 숙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직접 강연회에 참석한다면 이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ps. 위 그림은 제가 그렸습니다. 잘생긴 스톨만을 너무 희화적으로 그린게 아닌가 싶네요.. 본인은 좋아할지... ^^;

바깥고리

한겨레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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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KLDP 10주년

FOSS|2006. 10. 15. 22:31
KLDP_10th

KLDP 10주년 기념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붉은돼지를 모티브로 그려봤습니다. 간만에 색연필로 그려봤는데, 배경까지 그리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였습니다.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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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사용 범위 명시하기

기타|2006. 10. 8. 23:39
얼마전 제가 그린 그림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 9월호에 무단(?) 게재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 그림입니다.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는 저작권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지만 저에게 어떠한 알림도 없이 그림을 사용한 부분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직까지 제가 업으로 만화를 그리는 것이 아니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제가 직업으로 그림을 그렸다면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겠죠.(사실 제 그림이 마이크로소프트웨어에 나와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Creative Commons를 통해 제 블로그의 저작권과 사용범위를 명확하게 하였습니다.

Creative Commons에서는 주로 온라인상에 게재되는 각종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 사용범위를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 같이 개인적인 창작물을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올려놓았을 때, 저작권 사용범위를 명시하여 다른 사람이 그 범위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요즘 아무 웹페이지에서 컨텐츠를 가져다가 자신의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올리다가 고소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벌어집니다. 주로 전문 작가들의 사진이나 음악 및 영화를 사용하다가 그런 일을 겪게 되는데,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이 만든 저작물이 역으로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고 큰 매체에 무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reative Commons는 합리적으로 인터넷상의 컨텐츠를 서로 공유하는 라이센스를 만들었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컨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툴도 일반화됐고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도 많이 보급되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든 컨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고 있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가져다 쓰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만든 컨텐츠가 "펌질"의 대상이 되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겠죠. 단, 세부적으로 저작권을 표시해 주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하면 안된다던지 하는 조건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reative Coomons는 법률적으로 아쉬운 그런 부분에서 저작권자를 보호하기 위한 많은 장치를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저작권 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동일조건변경허락"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좀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를 클릭)
금일 부터 제 블로그 내 모든 컨텐츠는 Creative Commons를 따릅니다. 세부적으로 저작권은 표시되어야 하며 비영리 목적에 이용되어야 하고 변경도 금지됩니다. 이외의 목적이 있다면 제 허락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상에서 일반 사용자에게는 제약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블로그에 있는 제 그림과 제 글은 원저작자를 표시해주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 상업용 출판에서 이용하려면 제 허락이 필요합니다.

제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별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이러한 저작권의 범위는 명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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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DP Conference 참관기

FOSS|2006. 9. 22. 08:15


열정의 KLDP Conference !!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KLDP Conference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Open Source와 Free Software를 주제로 국내에서 열린 Conference가운데 가장 성황리에 열린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물론 모든 행사에 다 참여해 본 것은 아니지만. :-)

중요한 것은 이 행사가 어떤 회사가 아닌 순수 커뮤니티 차원에서 치루어진 행사라는 점이다. KLDP를 만들고 10년간 꾸려온 권순선님을 비롯한 자원 봉사자들이 업으로 이 모임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한 강사진이나 기타 도움을 준 분들이 돈을 받고 참여한 것도 아니다. 단지 소프트웨어를 좋아하고 리눅스에 관심이 많고 Open Source에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로 이러한 큰 행사가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더 기쁘고 고무적인 것 같다.
사실 요즘 전산학을 전공하려는 친구들이 줄어들고 Open Source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회적 분위기 성숙되지 못해 이런 행사가 잘 치루어질까 고민도 많았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치루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강사로 참여한 Google의 Greg Stein이 지적했듯이 한국의 Open Source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상당히 낮다. Open Source에 대한 활용에는 눈에 불을 켰는지는 모르지만 기여에는 참담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의 참여는 다음과 같은 일부 포털을 제외하고는 전무한 실정이다.

아마 국내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자신만의 Open Sourc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고 참여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이 후진적이기 때문에 야근, 휴일 근무가 빈번한 상황에서 이런 활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KLDP.net을 근간으로 국내 Open Source에 대한 활동이 활성화되기 시작해서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한 때, 나도 Open Source 프로젝트를 하겠다가 잠시 기웃거린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그만 두었는데, 무책임한 코드는 여전히 KLDP.net에 존재하고 있다. Open Source 프로젝트도 전략이 없으면 실패하고 만다. 아무도 쓰지 않는 소프트웨어를 무슨 보람을 갖고 참여하겠는가?

꼭 SW개발 일이 아니더라도 Open Source에 기여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SW대한 입소문을 퍼뜨리는 일종의 마켓팅 역할도 할 수 있고 버그를 잡거나 문서화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이러한 참여가 사회에 대한 기여 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실력 향상과 경력을 쌓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끝으로 KLDP가 더욱 발전하고 국내 Open Source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원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행사로 많은 사람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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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CampSeoul

Software|2006. 9. 13. 08:43
바캠프라는 행사가 열리는군요.

무척 흥미로운 행사 같아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일종의 컨퍼런스인데, 누구나 어떤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할 수 있습니다.

발표 주제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

아래 내용은 행사 소개에서 가져왔습니다.

BarCamp의 취지 및 진행


BarCamp는 여러 관심사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강력한 교류의 장입니다. 모두가 참여자가 되며 구경꾼이 있을 수 없습니다. FooCamp 보다 더 자유로운 형식을 지향해서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전 세계적으로 주로 인터넷 서비스나 기술에 대한 주제를 기반으로 열리고 있으나, 영화 만들기나 취미 생활 같은 주제를 나누어도 무방합니다. BarCamp는 캠핑장에서 숙박을 같이 하면서 열리기도 하고, 하루 행사로 열리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BarCampSeoul은 아래와 같은 모임을 제안합니다.



일시 및 장소





    • 일시: 2006년 10월 21일(토) 오전 11:00 ~ 17:00

    • 장소: 다음커뮤니케이션 3F (열린방) 찾아 오시는 길

      • 전체 60석 좌석에 4개의 분할 세션이 가능합니다.






참가 신청은 아래 URL에서 가능합니다..

http://barcamp.org/BarCamp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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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DP 컨퍼런스를 도우면서...

FOSS|2006. 9. 9. 14:37
무엇인가 열심히 하려면 열정이 필요하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이익이 안되는 일에도 우리는 열정 하나로 뛰어든다. 사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와 신경쓸 문제로 인해 어떤 일에 열정을 갖기는 참 힘든 것 같다.

학교 다닐때, 직장 초년생일 때는 열정만으로도 재미있고 흥미있는 일에 열심히 참여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이 무척 아쉽다.

KLDP에서 지인들을 동원하고 개인시간을 아껴가면서 몇 가지 일에 도우미 역할을 있는데, 옛날 하이텔 윈도우 동호회 일을 하던 때가 생각이 났다. 그 때는 IT관련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즐겁게 재밌는 시간이였다. 컴퓨터 잡지에 글도 많이 썼었고 프로그램도 개발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공부는 다소 게을리했지만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시간이였다.

마음속에는 뭔가 하고 싶은 일이 많은데, 과거와 같은 열정이 모잘라 잘 실천을 못하고 있다. 책도 사고 공부하고 조금씩 시간을 내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결과는 많지 않다. 간간히 그리는 만화가 가끔 다른 곳에 인용될 때, 조금 즐겁기도 하지만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 참여는 아직 요원하다.

이번 KLDP컨퍼런스를 도우면서 그 옛날의 열정을 되살려 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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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DP 10주년 기념 Free/Open Source Software 컨퍼런스!!

기타|2006. 8. 28. 11:59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댓글()